본문 바로가기
# 딩딩 science.

과학뉴스 - ‘슈퍼 블록’이 자동차를 없앤 비결 (feat.중딩생각)

by youngmom 2019. 10. 8.

바르셀로나가 보여주는 스마트시티의 미래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동남쪽 산마르티에 위치한 포블레노우 지역을 걷다 보면 매우 독특한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도로 중심에 자동차 대신 놀이터가 들어서 있고, 그 앞의 벤치에는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본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곳에는 자전거와 보행자만 지나갈 수 있고 일반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는 알림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바로 2016년 9월 첫 시범사업이 시작된 바르셀로나의 ‘슈퍼 블록’이다.
슈퍼 블록은 그 같은 9개의 블록을 하나로 묶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구역으로 설정한 개념이다.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400m로 약 5000명이 거주하는 이 공간을 차량들이 통과하기 위해선 주변부로 우회해야 한다.
거주 주민 차량과 택배 차량, 쓰레기 수거차 등의 공공 서비스 차량은 진입이 가능하지만, 이 차량들도 슈퍼 블록 내부에서는 시속 10㎞ 이하로만 통행할 수 있다. 왕복 이차로의 한쪽 차로는 아예 막아서 벤치, 테이블 등을 배치했기 때문에 그 차량들도 일방통행만 할 수 있다. 주차 역시 지하 주차로 대체된 덕분에 주차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로 변모했다.


슈퍼 블록 덕분에 첨단도시로 재탄생 중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대기 오염 및 소음 공해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2014년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이 같은 대기오염 및 소음, 도시열섬 현상, 녹지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매년 3500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슈퍼 블록의 도입 이후 바르셀로나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방출은 42%, 미세먼지 오염은 38% 감소했으며, 소음공해도 66.5데시벨에서 61데시벨로 낮아졌다. 올해 9월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계획대로 500개의 슈퍼 블록이 모두 조성될 경우 매년 667명의 조기 사망자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블록 구역인 포블레노우 지역은 정보통신(ICT) 기반의 첨단도시로 재탄생하는 중이다. 쇠퇴하던 공장 지역이던 곳이 IT,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디자인, 미디어 등의 산업과 연계한 대학-기업 클러스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가 없어진 길 위를 사람들이 걸어 다니니 사회적 활동이 증가해 상점이 증가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자동차 대신 사람들이 몰리니 자연히 비즈니스 활동도 증대되는 셈이다.


유럽 도시 이동성의 수도로 선정돼

사실 슈퍼 블록의 목표는 자동차를 없애는 게 아니라 이동성 시스템을 개선하자는 데 있다. 자가용에서 버스 등의 공공시스템으로의 변화를 말한다. 도시 이동성의 미래는 이처럼 개인이 자가용을 갖지 않는 데 있다.
예전엔 도시 부흥을 위해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만드는 게 최우선시 되었다. 자동차가 많이 다녀야만 도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 같은 패러다임을 뒤집는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스마트시티의 미래가 바르셀로나의 슈퍼 블록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중딩생각 -

정말 획기적인 슈퍼블록. 누가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동네에도 저런게 생겼으면 좋겠다.
그럼 주차장이 공원 되서 아무때나 안전하게 놀수도 있고.. 상상만해도 너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전거를 타는 나의 로망을 다시 되살려주니 참 기쁘다.
또 자동차 타는 횟수가 적어져 환경에 엄청난 도움이 되어 좋을것 같고,
자동차의 속도도 낮아 교통사고의 위험도 줄어,, 정말 우리동네에 있었음 좋겠는데..
바르세로나에 가서 살아야 하나 싶었다..

 

기사전문 - ‘슈퍼 블록’이 자동차를 없앤 비결

댓글